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낮은 구릉과 평탄한 들녘이 서로 이어지며 계곡이 골마다 흘러내리는 이곳은 예부터 소금강이라 일컬어졌으며 이곳에 불조의 선맥이 면면히 계승되고 많은 고승 석덕을 배출한 한국불교의 선지 종찰 수덕사가 자리 잡고 있다.
백제 사찰인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554597) 재위 시에 창건된 것으로 학계에서 추정하고 있으며 또한 수덕사 경내 옛 절터에서 발견된 백제와당은 백제시대 창건설을 방증하고 있다. 백제 무왕 때 도 (600641년) 혜현 법사가 강론하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중건하였다 하며 조선시대 고종 2년(1865년)에 만공선사가 중창하여 우리나라 선종의 수도장으로 유명하다.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49호 (’62. 12. 31)로 지정되었으며 고려 충렬왕(1308년) 건립된 목조 건축물로 정면 3칸 측면 4칸으로 지붕은 맞배지붕과 주심포 개풍의 건물이며 충청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103호인 수덕사 3층 석탑과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181호인 수덕사 7층 석탑이 있으며 보물 제1263호로 지정된 노사나 괘불과 음률공양비천도, 수화도, 야화도, 금룡도 (이상 고려시대 벽화), 오불도(조선시대) 등의 벽화가 유명하나 전쟁시 소실되고 현재 모조품만이 국립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또한 경내에는 정혜사, 전월사, 금선대, 향운각, 소립초당, 견성암, 환희대, 만월당, 선수암, 운수암, 극락암등이 산제 되어있다.
수덕사에는 세계일화를 바탕으로 하여 민족정신문화의 모음 처라는 의미의 근역성 보관이 있는데 이곳에는 불교 정보를 수집·조사·보존·전시함으로써 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의 축적과 더불어 불교문화의 이해와 가치 재인식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본·말사내 백제 시제부터 시작된 이 지역 불교의 원류와 시대에 따른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불교문화재 600여 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수덕사는 완만한 덕숭산의 구릉을 따라 삼단과 석축을 쌓고 가장 위쪽에 대웅전을 배치한 전형적인 산지형 가람으로 도입·전개·결과의 연속성과 상승효과를 통한 대웅전을 강조하고 있다. 도입부는 속세로부터 사찰로 들어서는 일주문화 황하정루이고 전개 부는 시계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유도하며 시선을 집중시키는 조인정사까지이며 결말 부는 핵심 공간으로 역할과 기능을 강조하는 대웅전이며 동선의 배치와 뛰어난 구조 미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