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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명소 이야기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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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고건축박물관, 향천사 그리고 예산오일장에 담긴 오랜 시간의 멋

오래된 것들에는 그 역사만큼이나 깊은 따스함과 향기가 있다. 단단하고 주름 깊은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할머니의 추억처럼 포근한 역사 속 예산으로 가을 소풍을 가자.

한국고건축 박물관 메인이미지

한국고건축박물관

우리가 흔히 보는 것들은 껍데기이다. 특별한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 이상 사람도 건물도 우리는 그것의 껍질만을 보며 스친다. 물론 외형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지지하고 형성하는 속내가 종종 궁금해진다. 인체모형은 분명 항상 씻고 입히는 내 몸과 다를 바 없을 텐데도 가끔 보게 될 때마다 신기하다. 부실공사로 무너져 내리는 건물의 내부는 멀쩡하게 빛나던 외관과 다르게 썩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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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고건축박물관 입구와 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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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고건축박물관 입구와 객사2

사진1,2 한국고건축박물관 입구와 객사.

한국의 고건축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정도로 발전이 빠르고 위상이 높다. 오래된 것은 사라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일 수 있으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나가는 인류라도 과거는 함께 나아가야 한다. 훌륭하고 아름다운 한국의 고건축을 지키기 위해 한 장인이 혼을 담아 수많은 작품을 완성하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보유자 전흥수 장인의 그 숭고한 작품들을 예산 고건축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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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4,5,6. 숭례문 축소 모형.

2008년 2월, 우리나라 국보 1호는 처참하게 불탔다. 어떤 건물에 불이 나더라도 큰 걱정이 되겠지만, 그것이 국보 1호라니 불시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박물관의 제1전시관에는 숭례문의 모형이 정밀하게 만들어져 있다. 새삼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금도 복원 때문에 끊임없이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있는데, 다시는 같거나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이곳에는 숭례문뿐만 아니라 부석사 조사당, 강릉 객사문, 덕수궁 중화전 등 20여 점의 중요 건물들이 축소된 작품으로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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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 귀포.
사진8. 덕수궁 중화전 모형의 내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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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 덕수궁 중화전 모형의 기둥.
사진10. 종묘정전 모형의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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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 통도사의 꽃살문
사진12. 잡상.

제2전시관에서는 국보, 보물로 지정된 사원 건축 축소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절을 갈 때마다 크기만 다르지 대충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무지를 깨우쳐 준다. 다양한 모양의 지붕, 기둥, 처마 등은 선조들의 지혜와 미적감각까지 엿볼 수가 있어 흥미롭다.

무위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 봉정사 대웅전 등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사원 건축의 축소 모형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단청을 칠하지 않은 모습에서도 느껴지는 화려함에 장인의 혼이 더해져 더욱 섬세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자세하고 섬세한 것을 보면 희열이 느껴지기도 한다. 처음으로 종이비행기가 아닌 플라스틱 모형 비행기를 만들었을 때의 기쁨이 되살아난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업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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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3,14. 구례 화엄사 각황전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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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5. 수덕사 처마구조.
사진16. 봉정사 극락전 처마.
사진17. 처마 구조를 알 수 있게 각 명칭의 이름표를 붙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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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8. 제 2전시실 전경.
사진19. 체험관 전경.

야외에는 팔각정과 객사가 햇볕을 쬐며 한가하게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팔각정에 앉아 예산의 자연 풍경을 보며 쉬니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어렸을 적부터 대부분 시멘트 건물 안에서 보고 배우며 자라왔지만, 언제나 마음의 고향은 이런 따뜻한 나무와 푸른 자연이었다. 날카로운 못질하나 없이 만들어진 부드럽고 섬세한 고건축들은 현대문명에서 낯설지만, 그 역사적 가치를 넘어 어딘지 모를 그리운 향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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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1. 박물관 지킴이 백구와 연못에 사는 오리.

향천사

향천사 메인이미지

예산읍내에서 10여 분 정도 차를 타면 금오산 기슭에 수덕사의 말사인 향천사가 나온다. 향천사는 백제 의각스님이 세운 절으로 이름처럼 향긋한 모과나무가 주렁주렁 열려있고 아주 깨끗하다. 소박하고 아담하지만 절을 방문할 때 느껴지는 특유의 안정감과 편안함은 그 크기에 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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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3,24. 향천사의 단풍.
사진25,26. 향천사로 향하는 일주문과 스님의 뒷모습.

떨어진 모과를 주워 그 향을 맡으며 가을에 취한 중년의 신사가 노래를 한다. 무엇을 노래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떨어지는 낙엽과 어울려 한 편의 비디오를 연상케 한다. 극락전에도 천불전에도 가을과 닮은 짙은 목소리는 붉게 물든 바람을 타고 퍼진다. 신사의 부인과 그 친구들의 미소는 푹 익은 홍시처럼 다디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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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7,28. 범종각 처마와 단풍 그리고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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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9. 돌계단에 쌓인 은행잎.
사진30. 다리가 두 개뿐인 의자와 그것을 지탱하는 나무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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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1. 향천사 비석.
사진32. 돌계단 넘어 보이는 극락전.

천불전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73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불을 얻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으므로 부처는 과거, 현재, 미래에 각각 천불씩 존재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현재 1,515불이 봉안되어 있다. 수덕사 대웅전처럼 천불전의 외형은 간결한 맞배지붕과 균형 잡힌 배흘림기둥으로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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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3. 범종각.
사진34. 나한전 앞의 9층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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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5. 9층 석탑에 올려진 작은 동자승 인형.
사진36. 요사채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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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7. 극락전 전경.
사진38. 천불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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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9,40. 향천산책로와 그곳을 오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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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1. 낙엽에 맺힌 이슬.
사진42. 산책로에서 만난 동백꽃.

나한전 앞에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74호인 9층 석탑이 있다. 이 석탑은 임진왜란 때 훼손되어 형체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버티어 절의 역사를 알려주는 고마운 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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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3,44,45,46. 향천산책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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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7. 약수터.
사진48. 스님의 털고무신.

예산오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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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0. 사과 모양의 예산전통시장 간판.
사진51. 북적이는 예산 오일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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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2. 해산물이 신기한듯 만져보는 아이.
사진53. 배를 구입하는 손님과 상인.

한 손에 커피를 들고 휘황찬란한 것들의 사이를 거니는 도시의 생활은 더 이상 신선하지도 멋지지도 않다. 그런 게 좋아 보였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왜 그랬는지조차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날이 추워질수록 생각나는 건 따뜻한 라떼도 크리스마스의 화려한 트리도 아니다. 어묵 국물이 마시고 싶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계란빵도 손에 들고 제철을 맞은 신선한 채소와 생선, 그리고 삭막하지 않은 삶의 냄새를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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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4. 제철 전어와 잡어가 한 대야에 가득이다.
사진55. 싱싱한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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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6. 예산 오일장 풍경.
사진57. 파를 다듬는 상인의 손.

국수발이 햇볕에 새하얗게 반짝인다. 국수는 어쩌면 이리도 하얗고 반듯할까. 참 곱다. 예산시장에 들어서면 화사하게 빛나는 국수들이 길게 늘어서서 사람들을 맞이한다. 예산 출신인 사람들은 예산을 벗어나면 국수를 먹을 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예산국수는 유난히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고운데도 불구하고 주머니 사정이 어떻든 쉽고 맛있게 후룩후루룩 삼켜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다니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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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8. 고등어.
사진59. 북적이는 장내 모습.
사진60. 예산국수 말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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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1. 맛있는 풀빵냄새가 장터에 풍긴다.
사진62. 화려한 옷전

펑! 소리가 크게 울리고 연기가 뭉게뭉게 퍼진다. 싸늘한 공기 속에서도 그 풍경은 포근하다. 언니의 귀를 대신 막아주는 동생의 얼굴에는 고성으로 인한 찡그림이 아닌 해맑은 미소로 가득하다. 따뜻하게 튀겨져 나온 뻥튀기만큼이나 훈훈함이 넘친다. 다가올 겨울은 예산시장에서 본 이 장면들의 기억으로 별로 춥지 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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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3,64. 고소한계란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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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5,66. 뻥튀기 연기와 큰소리에 귀를 막는 아이들.

Information

한국고건축박물관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 152-18
  • 전화번호 041-337-5877
이용정보
  • 08:00~18:00 동절기 17시까지, 월요일 휴관.
  • 일반3,000원 청소년2,500원 어린이1,500원
교통정보
  • 자가용
    1. 서울, 인천 - 서해대교 - 당진 - 해미IC - 홍성IC - 박물관 도착.
    2. 천안IC - 온양 - 예산 - 덕산 - 박물관 도착.
  • 대중교통: 예산역,예산터미널-시내버스(390,395번 탑승)-낙상리 또는 대동리 하차 후 도보10분
향천사
주소
  • 충남 예산군 예산읍 향천리 56
  • 전화번호 041-331-3556
교통정보
  • 자가용: 서울->서해안고속도로->대전당진간고속도로->예산.수덕사IC->예산->예산->국도 32호선(공주방향)->향천사입구(쌍송시외버스 정류소 3㎞)->향천사
  • 기차: 용산역->예산역(05:30~20:445, 16회/일, 2시간소요)
  • 시내버스: 예산역,예산터미널->쌍송배기->향천사(수시,10분소요)
예산재래시장
주소
  • 충남 예산읍 예산리 333번지
  • 오일장 서는 날: 5,10,15,20,25,30일
  • 상가번영회 문의: 041-335-5568
교통정보
  • 자가용: 서울->서해안고속도로->대전당진간고속도로->예산.수덕사IC->예산->예산->국도 32호선(공주방향)->예산상설시장
  • 시내버스: 예산역, 예산터미널->쌍송배기->예산상설시장(수시,10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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